10월 9일(목) - 역설, 십자가에 못박힌 메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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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희롱하여 이르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그를 구원하실지니라 그의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이와 같이 욕하더라”(마 27:39~44).
여러분이 상대방을 구원하기 위해 죽어 가고 있는데 그들이 여러분을 희롱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저라면 당장 십자가를 벗어 버리고 내려와 톡톡히 대가를 치르게 하겠습니다. 제가 어떤 존재인지를 확실히 보여 주겠습니다. 그들은 저를 희롱한 사실에 대해 후회할 것입니다. 핵폭발을 일으켜 순식간에 없애 버릴 수도 있지만 기분 같아서는 서서히 타오르는 불길이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그러면 즉시 모두가 머리를 조아리고 싹싹 빌 테니까요.
예수님이 저와 같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지구 역사에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스스로 내려올 수 있는 유일한 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피하기 위해 신적인 권능을 사용하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죄를 알지도 못하신” 분이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쓰고 죽으셔서 죄가 되신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고후 5:21, 쉬운성경).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내가 내 목숨을 버리는 것은…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으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0:17, 18). 예수님은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기의 뜻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그분은 십자가에 머물러 있기로 선택하셨습니다.
유대 지도자들이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라고 외친 것은 정확히 바른말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예수님이 누군가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십자가를 떠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육체적으로 그렇게 하실 수 있었지만 도덕적, 영적으로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십자가로부터 도망친다는 것은, 세상의 죄를 위해 죽어야 하는 하나님의 어린양(요 1:29)이 되기를 거절하는 일이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메시아, 죽어 가는 구세주, 이것이야말로 역설 중의 역설입니다.
예수님이 끝까지 십자가에 매달려 계셨음에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갈보리에서 이루신 그 희생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영원토록 주님과 함께 낙원의 삶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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