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저리같은 놈'이 '천사같은 놈'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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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저물어 가는데 긴장감도 풀 겸 해서 재미나는 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
영강(가명)은 나이가 늙고 별다른 준비가 없는 터에 둘째 아들 집에서 함께 살면서 호사하면서 산다고 하네요.
부하게 잘 사는 둘째 아들집에서 편안하고 요족하게 산다고 하네요.
그래서 영강부부는 그 아들을 가리켜 ‘천사같은 놈'이라고 부른다고 전합니다.
그런데 ‘천사’면 천사지 왜’놈’자가 붙을까 싶습니다.
한국의 생활습관은 대개 익살스럽던지 유우머스러운 바가 있으니깐 그건 그렇게 보아넘기고 말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영강의 ‘천사같은 놈' 배경에는 재미나는 이야기 하나가 있다네요.
영강 부부에게는 아들이 둘, 딸이 하나가 있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에 자녀들에게 제 각각 먹을 것을 따로 주면 둘째 아들은 언제나 다 먹지 못하고 형과 여동생에게 빼앗기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래 놓고도 그 둘째 아들은 빙그레 웃기만 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형이나 동생이 욕심을 내서 무엇이든지 빼앗아가면 다 줘버리고 자신은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다 그러네요. 욕심같은 것이 전혀 없어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그 모습을 본 부모는 둘째 아들을 가리켜서 ‘머저리같은 놈'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영강부부는 항상 '저 머저리가 장차 어떻게 살려나!' 그랬다지요.
어느만치 항상 걱정이 되었나 봅니다.
저는 아직도 ‘머저리'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머저'(merger)라면 통합이나 하나로 되는 것을 일컷는데 아마 머저리가 그런 뜻이 아닐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각자마다 자기 욕심을 채우고 사는데 자기 욕심이 없이 손해만 보고 전부 잃는대도 다른 사람 좋아하고 자기 것 다 내놓고 마는 사람을 일컷는 것만 같습니다. '바보같은 놈' 그런 뜻이 아닐까요.
아버지는 항상 둘째 아들 앞날을 걱정하면서 ‘머저리같은 놈' 그랬다 합니다.
그런데 세월이 많이 흘러갔습니다.
그는 큰 아들의 초청으로 미국에 와서 살게 되었는데 한달쯤 지나서 부모님을 따로 30분 거리 만큼 떨어진 곳에서 부모님 따로 살게 한다고 하는 계획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강부부는 막상 근심걱정이 많이 되었다죠. 미국을 잘 모르고 언어도 통하지 않고 생활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었는데 은연중에 큰 아들도 그러하고 딸 마음도 그러하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국생활화 된 것이 겠죠.
영강 부부는 어려운 신세 타령을 하면서도 자녀들에게는 아무런 흔적도 내보이지 않았던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둘째 아들부부가 잘 알게 되었나 봅니다. 아마도 형이 부모님에 대한 계획같은 것을 말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둘째 아들부부가 부모집에 왔습니다. 아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이제 부모님께서는 제 집으로 가셔서 저와 같이 한 집에서 사십시다!’고 말했습니다.
뜻밖에 이 말을 들은 부모는 그 아들에게 말하기를 ‘아니 무슨 일이지! 큰 형의 말을 들어보지도 않고서 말이지!’ 그랬습니다.
이때 그 아들이 하는 말 ‘아버지, 제가 형님과 모든 이야기를 다 끝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리하여 재 정신도 차리지 못한 채로 엉겁결에 둘째 아들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말하기를 ‘아버지 이 방이 부모님 방입니다!’ 그랬습니다.
영강부부는 네가 그 방에서 살라!고 하면서 한사코 반대했지만 결국 할 수 없이 그 크고 좋은 방, 전망이 좋은 곳에서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든 살아가는 일들은 아들이 알아서 또와주고 해결해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근심 걱정 같은 것 없이 행복하게 말입니다.
언젠가 영강은 둘쩨 아들에 대해 아내에게 말하기를 ‘이놈이 머저리같은 놈이 아니라 천사같은 놈이었던 것을…!’ 그랬다 합니다. 그 아내 말에 의하면 '아주 맞는 남편의 말 같다'는 것입니다.
고뇌 속에 있었는데 뜻밖에 얼마나 감격스럽고 좋았으면 그렇게까지 넘치는 찬사의 말을 했을까! 싶네요!
아마도 '자녀들이 태어날 때 두 자녀는 이기적인 정신이 많았지만 둘째 아들은 이타적인 정신이 특심했던 것 만 같다는 재해석을 했다.'고 전합니다.
‘머저리같은 놈’이 ‘천사같은 놈’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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