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 위기에도 선을 행하시는 하나님 -인도 선교소식입니다. (영상,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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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즐거운 안식일이 다가왔습니다.
저희 캠퍼스에도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잠바가 필요할 정도로 선선해 졌거든요. 일 년 중 가장 상쾌한 계절이 바로 요즘인 것 같습니다.
지난주 안식일에는 캠퍼스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방글라데시 국경 마을 다프라(Dhapra) 지역을 방문하였습니다. 다프라는 방글라데시 안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영토 분쟁 후에 인도로 편입된 작은 마을입니다.
철조망을 옆으로 하고 한참 달리자 다프라 차밭 마을이 나왔습니다.
다프라에는 작은 가정교회가 있습니다. 교인들은 매 안식일 평신도 지도자의 집 마당에 앉아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날은 동네 아이들도 많이 와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가정 예배를 드리는 집 바로 옆에는 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매 해 우기가 되면 집까지 물이 차오르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교인들은 여전히 안식일을 신실하게 지키고 있었습니다.
안식일 학교가 시작되었고 저희는 아이들에게 노래와 이야기를 가르치며 어린이 반을 진행했습니다. 이야기가 마쳐지고 색종이 접기와 색칠공부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지역을 경호하는 군인들이 찾아왔습니다.
이곳은 국경 문제로 예민한 지역이기에 방문자들은 경찰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곳을 담당하는 사역자도 이런 경우가 거의 없어서 당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배목사가 대예배 설교를 맡고 있었기 때문에 경찰서까지 갔다 온다는 것은 예배가 중단되어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또 경찰서에서 허락을 받지 못할 경우는 예배도 드리지 못하고 캠퍼스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군인들은 단호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30분 거리에 있는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경찰서에서는 특별한 문제없이 허가서를 발급해 주었습니다. 허가서를 받고 또 경계지역 담당 군인에게 그것을 전달하고 오니 이미 오후 2시였습니다. 대부분의 동네 아이들은 집으로 가고 교인들만 마당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밥도 먹지 못하고 예배도 드리지 못하고 그저 저희를 위해 기도하며 기다렸다는 교인들.
쉽게 허가서를 받은 것도 그들의 기도 덕분 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프라 지역에서 첫 번째로 재림교인이 되었다는 할아버지는 설교시간 내내 배 목사에게서 시선을 놓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듣는 그들의 간절한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허가서를 요구한 군인들은 저희가 경찰서에 간 사이 마을 사람들에게 외국인들이 힌두교 마을을 개종시키러 왔다며 저 사람들의 말은 듣지 말라고 이야기 했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담당 군인은 기독교를 반대하는 힌두 강경파였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사단의 방해 속에서도 다프라 가정교회 분들과 함께 대예배와 성도의 교제를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오히려 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예배드리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러고 보면 때로는 갑자기 닥친 어려움들이 우리를 하나님께로 더 향하게 해 주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모든 일을 선한 길로 이끄시는 하나님 덕분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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