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 2020 크리스마스 - 인도편
페이지 정보
글씨크기
본문
안녕하세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셨나요?
모두가 알고 있듯이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은 아닙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라는 단어가 어떤 면에서는 조금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요.
인도에서 크리스마스는 일 년 내내 달력을 채우고 있는 힌두교 축제에서 벗어나 기독교 축제로 국가가 인정한 단 삼일의 휴일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인도에서는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희도 작년부터 크리스마스에 선교사들과 함께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기 시작하였습니다.
올해는 배목사와 남선교사들은 홀라빠라 교회를 방문하였고 저와 치펨 목사 그리고 여선교사들은 집시들을 방문하였습니다. 인도와 부탄 경계 숲속 마을에 위치한 작은 홀라빠라 교회는 마라나타 선교팀이 교회를 지어주었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교인들은 시멘트 살 돈이 없어 주변 건천에서 자갈과 모래로 바닥을 깔아 놓기만 하고 도움의 손길만을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홀라빠라 교회 바닥을 시멘트로 바꾸어주고 낡은 문과 지붕을 수리해 주는 봉사를 하였습니다. 선교사들 뿐 아니라 캠퍼스 건축을 하는 몇몇 일군들도 자원하여 교회 수리에 참여해서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밤 8시 까지 바닥 공사를 마무리하고 밤 9시가 넘어서야 캠퍼스에 도착한 배목사와 선교사들. 몸은 피곤하였어도 마음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으로 가득 찼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것은 특권이니까요.
저희 팀은 오전에는 기차역 옆에 있는 판자촌을 방문하여 아이들과 어른들과 함께 게임도 하고 선물도 나눠 주었습니다. 오후에는 저희가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집시들을 찾아가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나누고 각 가정마다 이불과 필요한 선물들을 전달하였습니다. 또 맛있는 저녁 식사도 제공하였답니다. 추운 날씨에 텐트 하나만 치고 살아가던 집시들. 그들에게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이 전해졌기를 바랍니다.
크리스마스 이벤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인도에는 여러 가지 교통수단이 있는데요. 그 중에 자전거 릭샤(인력거)를 통해 생계를 지탱하는 사람들이 가장 가난합니다.
사람들을 태우기도 하고 짐을 운송해 주기도 하는 자전거 릭샤 운전사들은 다리 힘을 의지해서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더욱이 올해는 가게가 문을 닫고 사람들의 이동이 막혀 더 삶이 막막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번 크리스마스 행사로 가난한 자전거 릭샤 운전사들에게 이불을 선물하였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이불 한 채를 받기 위해 정문 밖으로 길게 줄서 있는 릭샤 운전사들. 그리고 그들의 낡은 릭샤들. 힘들게 일하는 그들에게 작은 사랑이라도 나눌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모두 250명의 자전거 릭샤 운전사들과 한 해 동안 캠퍼스 병원 건축을 하고 있는 건축 노동자들 그리고 집시들에게 이불을 전달하였습니다.
사랑을 나누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작년 까지만 해도 자기들 선물은 어디 있냐며 불평하던 성민이 현민이가 올해는 의젓하게,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이 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사랑을 나눌 수 있어 감사했고, 사랑의 통로가 될 수 있어서 감사했던 한 주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감사한 일들이 넘치는 날들이었네요. 인도 소식을 읽고 들으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가 넘치는 안식일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행복한 안식일 되세요.
- 이전글바탕방과 캄보디아 서부지역 침례식 20.12.31
- 다음글1주 성경통독 20.12.2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