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 인도를 위해 30년을 헌신한 빌 선교사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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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테~ 인도 천명 선교사 훈련원의 소식을 전하고 있는 인도 댁입니다.
벌써 12월의 반이 지나갔습니다. 2020년은 모든 것이 어렵고 낯설기만 했던 해였는데요. 여전히 그 시간들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매주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인도에서 오는 선교 소식. 어떠셨나요?
가끔은 지겨웠을 수도 있었을 텐데요. 여전히 따뜻한 마음으로 읽어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매주 금요일이면 인도 소식을 보내기 위해 책상에 앉아 그 주에 있었던 일들을 되돌아보곤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인도 소식을 잘 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글을 쓰고 고치기를 되풀이할 때도 있었습니다. 글을 다 쓴 후에는 배 목사와 함께 글을 읽으면서 마지막 수정을 하고 최종적으로 완성된 선교지 소식이 카톡과 교회 인터넷 사이트 그리고 재림 신문을 통해서 전달되었습니다. 돌아보면 매주 소식을 전하기 위해 글을 쓰면서 더 큰 은혜를 받았던 것 같아요. 잠깐 느끼고 지나갔던 일들을 다시 기억하며 글로 정리하다 보면 매 순간 하나님께서 얼마나 저희를 사랑하고 계셨는지를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지난주는 메갈라야 주의 가로 지역을 방문하였습니다.
그곳에는 빌 삼촌이라고 불리는 미국 선교사가 있었는데요. 빌 선교사 부부는 49세에 인도에 와서 30년 동안 고아원을 열어 고아들을 돌보고 조산사 양성 교육을 하여 여인들의 출산을 돕는 일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내년에 비자가 만료되면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저희 캠퍼스 식구 중에서도 빌 선교사의 고아원에서 자란 친구들이 있는데요. 바로 직원 아난또와 이제 대학을 입학하는 싸이언입니다. 아난또와 싸이언은 빌 선교사가 미국에 돌아갔다가 다시 인도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며 꼭 그들을 방문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아난또, 싸이언과 함께 빌 선교사를 만나기 위해 가로 지역을 방문한 것입니다.
아난또와 싸이언은 빌 선교사 부부를 만나 정말 기뻐했습니다. 저희도 평생 인도 선교사로 살아온 빌 선교사 부부를 만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안식일 오후 저희는 빌 선교사 부부와 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외국인으로 인도에서 선교하며 경험했던 어려움들도 나누고 서로의 사명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빌 선교사 부인이 제게 말했습니다. “남편이 이야기 하더군요. 한국 선교사들이 정말 젊다고요. 저렇게 젊은 사람들이 인도에 선교사로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고요.”
저는 그분께 이야기 했습니다. “선교사로써 좋은 모본이 되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30년간 인도 선교사로 살아오신 두 분을 만난 것만으로도 저희에게는 큰 영광이예요.”
빌 선교사 부부는 가능하다면 인도에 꼭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두 부부 모두 뇌출혈로 수술을 해서 많이 약해져 있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인도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저희 부부에게 큰 용기와 도전을 주었습니다.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선교지를 사랑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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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님의 댓글
유재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사랑하는 정 해옥 사모님 !두분 그리고 성민 현민 안녕하시지요 ?인도 소식 계속 전해주시여 고맙습니다. 이사 가려고 짐을 챙기다가 " 나마스데 인디아" 사모가 쓴 책이 있어서 다시 읽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중간 쯤 "겁쟁이 선교사" 를 읽고 있는데 구절 구절마다 내 마음을 울리네요. 우리는 금년에 Covid.로 Africa에 못 갔읍니다. 다른 선교사들 모두 한국에 나와 위험을 피하는데 배 목사님네는 계속 현지에 남아서 더구나 아직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선교에 수고하시는 두분을위해서 매일 새벽 간절히 기도드리고 있읍니다. 계속 하나님의 크신 보호와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