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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금요일 오후입니다. 
오랜만에 햇살이 비취고 날씨도 따뜻해진 걸 보니 여기도 봄이 오나봅니다. 
인도 천명 선교사 훈련원을 맡으면서 배목사는 참 많은 건물을 지었습니다. 
지난 7년 동안 기숙사와 식당, 오피스 그리고 교회가 세워졌고 저희 집과 훈련 목사 한 명의 집도 건축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병원이 거의 마무리되어 갑니다. 그런데 따뜻하고 편안한 집에 살 때면 꼭 우리와 함께 일하는 직원들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캠퍼스의 모든 건축을 담당하는 아난또는 거의 7년을 창고를 개조해 만든 어두운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가 지난 달 새로 마련 된 사택에 살게 되었습니다. 햇빛도 들어오고 깨끗한 새 집에서 살게 된 아난또 가정을 보는데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농장을 맡아 일하는 아밋 선교사와 탕아 직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18기 선교사인 아밋 선교사는 현재 저희 캠퍼스의 농장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데요. 아밋은 집이 없어 농장을 위해 만든 양철 창고 안에서 다른 일군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문을 꼭 닫은 집 안에서도 춥다고 이불을 몇 개씩 덮는데 아밋은 위로 바람이 그대로 들어오는 창고에서 잠을 자고 요리를 하면서도 아무런 불평 없이 열심히 농장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탕아 직원도 아밋을 도와 농장 일을 하고 있는데요. 예전에 저희 가정과 함께 지내던 에스더와 뜰루앙아 그리고 씨아미의 아빠입니다. 아내가 집을 나간 후로 어린 아이들을 홀로 키우기 위해 여러 곳에서 일을 하다가 세 자녀와 함께 지내기 위해 저희 캠퍼스에서 농장 일을 하고 있습니다. 탕아 직원의 집 역시 낡은 양철집인데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더 좋은 집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전부터 이 두 가정을 위해 집을 지어 주고 싶다고 여러 번 배목사가 이야기 했었는데요.  
드디어 지난 주 아밋과 탕아 직원의 집 건축 기공식을 하였습니다. 좋은 집은 아니어도 바람 들어오지 않고 생쥐나 뱀이 들어올 구멍이 없는 시멘트 집을 만들어 준다고 하니 탕아 직원도 아밋도 너무나 행복해 했습니다. 저는 삼남매가 살기에 안전한 집이 지어진 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아마 아이들은 지금부터 손꼽아 집이 완성되기를 기다리겠지요.
기공식을 보면서 저는 하늘 집을 생각했습니다. 아픔도 외로움도 없는 집, 추위도 없고 따뜻한 웃음소리만 있을 하늘 집을요. 인도 천명 선교사 가족 모두가 그곳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을 읽으시는 또 들으시는 모든 분들이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행복한 안식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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