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 인도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이제 30분 후면 인도 인디라간디 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현재 바깥 기온은 39도입니다.”
인도로 향하는 긴 여행에 지칠 때 쯤 도착을 알리는 기장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정말 다시 인도에 돌아온 것입니다.
3월 26일 첫 번째 인터뷰가 끝난 후 남아시아 지회와 연락하여 부족한 서류들을 준비해서 다시 인도 대사관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서류가 불충분하다고 이야기 했고 또 저희에게 종교성이 다분히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렇게 두 번째 인터뷰가 끝나고 나니 온 몸에 힘이 빠졌습니다. 이미 영사는 저희가 선교사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또 대사관에서 불충분하다고 말하는 서류에 대해서는 더 이상 방법이 없어 보였습니다.
인도를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엔지오 비자는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다른 비자를 신청해야 할 거라고 했는데 정말 그 말을 들었어야 했나 후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그때야 비로소 하나님께서 일하실 시간이라고요. 그날 저희는 다시 무릎 꿇고 기도드렸습니다. 1퍼센트의 희망도 보이지 않았기에 저희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인도에서 또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 기도해 주셨고요.
바로 다음날 3번 째 인터뷰를 보러갔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일하셔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도 그리 편할 수가 없었습니다. 영사는 저희를 아주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몇 가지 대화를 나눈 후 갑자기 펜을 들더니 저희 서류에 엔지오 비자 허가 표시를 해주었습니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대사관을 나오면서 저희 부부는 소리 지르며 기뻐했습니다.
비자를 받고 바로 다음날 인도로 돌아왔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남편이 이야기 했습니다.
“여보. 나는 이번에 기드온의 기도를 드렸어. 내가 인도에 남아야 하는 증거를 보여 달라고 말이야. 그런데 정말 응답해 주셨네.”
저는 남편을 보며 이야기 했습니다.
“난 사실 8년이 지나면서 조금 지쳤었어요. 그래서 가고 싶은 맘도 반이었지만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맘도 반이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비자를 받으면서 내 마음을 확실하게 만들어 주시더라고요.”
하나님께는 그분만의 시간이 있으셨습니다. 저희 부부가 가장 잘 준비될 수 있는 시간 말이죠.
공항에서 나와 선교사들을 만나러 가는 길. 콱 막히는 델리의 뜨거운 공기가 저희 가족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아~ 인도! 이곳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함께 저희 가족의 비자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 이전글저 혼자 축복받으러 떠납니다. 19.04.21
- 다음글파일럿을 꿈꾸는 마사이 소녀 19.04.0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