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 십자가를 메고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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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빨리 나오세요. 지금 십자가를 나르고 있어요.”
“어? 그래? 잠깐만. 엄마 지금 수제비 만드는 중이어서. 금방 끝나고 갈게.”
“안돼요. 빨리 오세요. 선교사 형아 누나들이 나르는 걸 봐야 한다고요.”
성민이의 다급한 요청에 손에 묻은 수제비 반죽을 떼지도 못한 채 기도의 동산으로 달려갔습니다.
이미 남편과 치펨 목사 그리고 19기 선교사들 모두가 십자가를 어깨에 메고 걸어가고 있었어요. 가냘파 보이는 여선교사들도 어디서 힘이 났는지 힘을 다해서 십자를 메고 있었습니다.
십자가는 우리 집 앞 코코넛 정원에 있는 긴 나무로 만들어 진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나무는 다른 나무들 보다 더 튼튼하지도 않았어요. 살짝만 힘을 줘도 나무껍질이 벗겨질 만큼 오래 된 아주 낡고 볼품없는 나무였죠.
튼튼한 십자가를 만들기 위해 좋은 나무를 사자는 의견도 있었답니다. 좀 더 좋은 나무를 써야 오래 서 있지 않겠냐는 사람들의 말에 남편은 씩 웃으며 답했습니다. “낡고 거친 십자가잖아요.”
그렇게 거친 나무는 십자가가 되었고 19기 선교사들에 의해 기도의 동산으로 옮겨졌습니다.
모두가 기도의 동산에 놓을 십자가를 나를 수 있다는 것에 흥분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십자가가 기도의 동산에 잘 세워진 것을 본 후 모두의 얼굴은 숙연해졌어요. 예수님께서 지고 가시던 그 십자가를 생각하면서 어찌 우리의 마음이 기쁘기만 할 수 있을까요. 이미 어둑어둑해진 기도의 동산에 모두 모여 기도하는 시간. 모두의 마음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시던 그 때로 돌아가는 듯 했습니다.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 그리고 그 사실을 자꾸 잊어버리는 죄인들.
그래도 괜찮다고 여전히 눈물 고인 사랑의 눈으로 우리를 지켜보시는 그분을 모두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주님! 이 캠퍼스에 오는 모든 선교사들이 십자가의 사랑을 기억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을 기억하는 행복한 안식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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