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 닭장 학교에서 꿈을 키우는 아이들 - 칠라우 Adventist School
페이지 정보
본문
2024년 6월 7일 금요일
오늘은 금요일, 재림교회가 운영하는 네곰보 인터내셔널 스쿨의 분교인 칠라우(chilaw) 학교에서 오후 2시에 인덕션 행사 (Induction Ceremoney)가 있다고 초청이 와서 가게 되었습니다.
칠라우는 콜롬보에서 북쪽으로 2시간 30분 가량을 가야하는 곳이라서
업무를 일찍 끝내고 오전 11:30에 총무부장 에머선 목사님과 제 처와 함께 셋이서 출발하였습니다.
사실 익숙하지 못한 인덕션이란 단어를 처음 접했을때, 이게 과연 무슨 행사일까 궁금했습니다.
학기 중간이라 입학식은 아닐텐데…,
그런데 도착하고 보니 그것은 바로 패스파인드 클럽의 발대식 및 진급식이었습니다.
도착하니 족히 150명이 넘어보이는 사람들이 강당을 가득메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꾸미고 입은 모습들을 보니 대부분이 교인이 아닌 것이 분명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모두 패스파인더에 자기 아이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참석한 부모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행사가 시작되는데, 한국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잘짜여진 순서에
수많은 아이들이 3세부터 7세에 이르기까지 136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차례로 나와 찬양을 하고 삼각건을 수여하였습니다.
이 아이들은 모두 우리 학교에 출석하는 학생들로서 학교 학생들 모두가 100% 패스파인드 프로그램에 참여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프로그램 내내 예수님 이야기며 기도와 찬양을 하는데 학부모들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또 자기 아이들이 참여하는 행사에 모두 만족해하며 기뻐하였다는 것입니다.
행사를 모두 마치고 나서야 강당이 우리교회 건물이 아니고,
학부모 중의 한 사람이 무료로 학교가 쓸수 있도록 빌려주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 개신교회 건물이었습니다.
3시간이 넘는 행사가 다 마치고 학교 교사들과 동력한 목회자들이 모두 학교 건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미 해가 져가고 안식일이 시작된 시간, 교사들과 목회자들이 학교를 위한 특별 기도회로 모인 것입니다.
기도회의 목적은 바로 학교 건축.
이 학교가 처음 시작되었을때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학교 근처 30킬로 이내에 재림교회가 7개나 된다고 합니다.
이곳에 있는 우리 교인들의 자녀들을 위한 학교가 필요했고, 또 이 북쪽지역에는 개신교회에서 운영하는 학교가 전무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독교 교인들의 자녀들을 위한 학교도 필요했고,
더우기 영어로 진행하는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기 원하는 부모들이 많아서
이 학교를 통해 선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학교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나 한동안 학교가 재정의 어려움으로 거의 문을 닫을 뻔 했으나,
젊은 학교장과 임원들의 믿음있는 결단으로 학교를 지키게 되었고,
지금은 학생 수가 230명이나 되는 학교로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열악한 건물에 아이들을 다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고,
또 지금 사용하고 있는 건물도 임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주인이 언제 나가라고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얼마전부터 계속 학교 건축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근처 한 개신교회에서는 어린이가 300명이나 되는데 그 아이들을 다 우리 학교에 보내고 싶다고 합니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학생들을 더 받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학교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도 학교를 위해 지은 건물도 아니어서 방을 칸막이로 막아 교실을 사용하고 있는데
20명이나 되는 많은 아이들이 조그만 교실에 들어앉아 수업을 하는데, 총무부장 말로는 닭장과 같다고 합니다.
운동장도 전혀 없는 관계로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도 전혀 없습니다.
그러던 중 한 후원자의 관심으로 학교 건축에 활기를 띠고 건축할 부지에 대한 조사와 기초설계를 하게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후원이 다른 곳으로 가게 되면서 교사들과 대회 임원들 모두가 큰 실망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다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기 위해 기도회를 하게 된 것입니다.
교사들은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더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학교를 이끌라고 하신 하나님의 뜻인 것 같다며
뜨거운 마음으로 함께 찬양을 하며 3시간동안 눈물어린 기도로 연합했습니다.
스리랑카의 인구는 2200만명인데, 그 가운데 재림교인은 4000명이 아직 못됩니다.
그런데 이 닭장같은 조그만 학교에 230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재림교회 신앙을 배우고 있고,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이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의 부모들도 귀한 선교대상들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스리랑카 재림교회가 가진 몇안되는 선교적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특별히 정말 믿음있는 교장과 임원들이 학교를 이끌고 있어서 더욱 기대가 많이 됩니다.
학교장이 기도회 마지막에 간증을 하면서 자기의 꿈은
우리 모든 재림교인 자녀들이 돈이 없어 학교를 못보내는 일이 없도록 교인자녀들을 무료로 가르치는 것이라면서,
학교가 건축이 되면, 그래서 더 많은 학생들을 받게 되면 꼭 그렇게 하겠노라고 약속하였습니다.
저희 부부도 기도회에 참여하면서 정말 많은 감동을 받고,
이런 학교를 스리랑카 교회에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렸습니다.
밤 10시가 넘어서 콜롬보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거룩한 부담들이 저의 어깨를 무겁해 했습니다만
천지를 창조하신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 되시기에 이 모든 부담을 주님께 내려 놓으려고 합니다.
하나님 이 젊은 종들의 기도를 응답하소서
- 이전글애쉬빌 교회 다니엘 금식 24.08.09
- 다음글스리랑카 신학교가 다시 개원하다 24.06.0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