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다가 그만 지갑을 잃어 버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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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Tennis 모임에 가는 길에
멍멍이 들에게 줄 먹이를 사가지고 가려고
예정보다 집에서 10분 쯤 먼저 출발을 했다.
그런데, 예기치 않게 퇴근 길이 밀리는 바람에
그만 5분이 늦어졌다. 어쨋든 바쁘게 서둘러서
빵 열 여덟 덩어리를 사서 계산을 하고는
바쁘게 매장을 나서서 차에 옮겨 싣는 과정에서
빵만 옮겨 싣고, 그만 까만 가죽 지갑과 영수증
을 카트에 놔두고 반납을 하고 말았다. 아뿔사?
그것도 모른채 바쁘게 차를 몰아서 이분쯤 늦게
주차를 하고는 가방을 챙겨서 운동장엘 들어
섣다. 오늘 따라서 그 동안 못 나오시던 분들까지
나오셔서 시끌벅적하게 두 코트가 꽉 차고도
한 명이 남을 정도였다. 두 게임을 파트너를 바꿔
가면서 재미있게 치고 났는데, 무릎 연골에 통증
이 느껴져서 난 오늘 여기 까지만 하겠다고 인사
를 하고는 차를 집쪽으로 향하다가 LA fitness
에 들려서 Sauna 를 하고픈 생각에 체육관으로
향했다. 건식 사우나 2회, 수영 왔다리 갔다리 두
번, 온수 샤워 네번을 깔끔하게 하고는 집에 오는
길에 1$ 스토어에 들려서 쑥 뜸을 뜰 때 불붇이는
가스 라이터를 사려고 지갑을 찾으니? 아무리 찾
아도? 가방을 뒤집고, 차 안을 발칵 뒤져도 안나
온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까 Aldi에서 빵을
사고는 급하게 서둘다가 카트 위에 얹어놓고 깜빡
지갑을 챙겼어야 하는데? 그냥 반납을 해버린 것
이다. 아이고, 머리속이 하얘졌다. 몇 년 전에
아들이 생일 선물로 사주었던 까만 가죽 장 지갑.
운전 면허증, 크리딧 카드, 현금 카드, 시민권,
Costco, Sam's Card, United card, Social C
Medicare card 온갖 중요한 서류가 다 들어
있는 핵심을 잃어버린걸 밤 9시 40분 쯤에 알게
된 것이다. 일단은 어디서 잃어 버렸는지를 알았
으니 기도를 드리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늦은
저녁을 먹고는 잠자리에 들었다. 혹시 몰라서
은행 잔고를 standard로 돌려 놓고, 크리딧
카드를 확인 했더니 네 시간 동안에는 지출 내역
이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멍멍이 다섯, 고양이
네 마리, 닭 여섯마리 먹이를 주고는 집 사람이
비가 올것 같다며 콩 멍석을 비닐 하우스로 들여
놓고, Aldi 로 차를 몰았다. 매장에 들어서면서
카운터를 찾아가 어제 저녁 6시 25분 쯤에 내가
까만 가죽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보고를 했다.
사무실로 들어가서 3 - 40초를 찾더니 밖으로
나오면서 하는 말이 어제는 분실물이 없었다.
그런다. How can I do? 했더니? Wait a sec
ond! 하고는 카운터 서랍을 여는 순간 내가 어
제 저녁에 잃어버렸던 까만 장 지갑이 고스란히
놓여있었다.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 두번,
세번 감사의 인사를 한 후에 매장을 빠져 나왔
다. 아이고, 하나님 맙소사! 그 중요한 증명서
들을 다시 만들려면 시간이며, 절차가 얼마나
까타로웠을텐데, 다행히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
서 감쪽같이 아무런 손실도 없이 고스란히 모든
것을 되 찾을수 있었다. 이제는 7학년엘 접어
들었는데도, 아직도 바쁘게 빨리 빨리 서둘다가
정말이지 골로갈 뻔을 했다. 저희 집사람 에게는
지갑을 찾아 가지고 와서 아침 예배를 드리며
얘기를 했더니, 아휴, 정말 못살겠다며 제발 좀
조심을 하라고 신신 당부를 한다. 우린 그렇게
그렇게 아슬아슬 조마조마 하게 오늘도 긴장의
끈을 풀지도 못한채 살아가고 있다. 밤새 들려
온 소식에 따르면 공화당이 확실하다. 그런다?
아이고, 난 모르겠다! 내가 지갑을 잃어 버렸던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세계 정세가 또 다시 요동
을 칠지 모를 일이다. 내일은 또 국정 연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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