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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든, 외롭든 존재는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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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롭든, 외롭든 존재는 귀하다 


늦은 오후 한 청년이 

공원 벤치에 멍하니 앉아 

골똘히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공원을 청소하던 관리인은 

넋을 잃은 듯 앉아있는 청년이 

조금 수상해서 말을 걸었습니다.


"이보시오, 젊은이. 당신 누구요?"


"글쎄요. 내가 누군지를 몰라서 생각하는 중입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관리인이 

다시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그때 철학자가 대답합니다.


"그러면 당신 집이 어디요? 어디서 왔어요?"


"그것도 잘 몰라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관리인은 조금 강경한 어조로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계속 여기 있을 거요? 어디 갈 데 없어요?"


"글쎄요 그것을 알았으면 

벌써 여기를 떠나지 않았겠습니까?"


관리인은 엉뚱한 대답만 하는 청년이 

더욱 수상하게 여겨졌지만, 

청년은 관리인의 미심쩍은 표정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이 받았던 질문에 골몰했습니다.


이 청년은 근대 합리주의 철학의 

창시자라 불리는 프랑스의 '르네 데카르트'였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 질문들은 피하고 싶지만 

반드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우리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아이러니하게도 절대 나 자신 안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피조물이고 스스로 존재하는 자가 

아니기 때문에 나를 만든 창조자와의 관계를 

인정할 때 비로소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우연히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하나님의 선한 목적을 가지고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아래 존재하는, 

천하보다 귀하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너의 꿈은 뭐니?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라고 물어보면 

바로 답을 하는 아이들이 거의 없습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어른들에게 

물어봐도 바로 답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릭 워렌 목사님은 목적있는 삶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목적이 없는 존재는 무가치할까요? 

아직 목적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인생은 무가치한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존재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습니다. 

존재는 목적보다 더 중요한 가치입니다


지폐를 구기고 바닥에 던져 더럽게 했더라도 

그 지폐의 가치는 달라지지 않듯이 

'나'라는 존재의 가치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구겨지고 더러워지고 실패한 '나'일지라도 

그 가치는 전과 다르지 않게 소중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꿈과 목적도 중요하지만 존재 자체만으로도 

귀중한 존재임을 가르쳐야 합니다.


ㅡ 어느 글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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